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륌가네마마/육아일상

감기처럼 찾아온 유아 B형 독감

by 륌가Limga 2020. 2. 2.

어제 새벽 3시경

갑자기 끙끙 앓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몸을 움추리며 추위를 호소하는 큰 아이의 이마를 짚어보니 

뜨겁다. 

 

열 38.0 

 

응? 생각보다 높지는 않은데.. 

그래도 38도가 넘었기에 바로 해열제를 먹이고 좀 지켜보다 

37도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잠이 들었다. 

전조증상 하나 없이 갑자기 열이 났기에 

혹시나 하여 

아침부터 병원에 찾아갔다. 

목 ok

귀 ok

폐소리 ok

일단 다 괜찮아서

마른기침만 간혹한다는 나의 말에

기침약만 처방해주고 끝. 

그.런.데.

그날 오후

갑자기 콧물이 나타났고. 

기침은 점점 심해졌고. 

부랴부랴 동네 의원 문닫기 전에 찾아갔다. 

목이 부었단다. 

콧물약과 항생제 처방받고 다시 왔다. 

주말엔 방콕하자! 

말끔히 나아서 월요일에 어린이집 상쾌하게 가자꾸나! 

 

그런데 이게 웬일

새벽에 아빠의 부름에 눈을 뜨니 

열이 40.2도

what!!!!!!!!!!!!!!!!!!!!!!!!!??????????

 

 

근데 사실... 40도가 넘었을 경우,

열경련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집에서 케어하는 편이다. 

처음엔 나도 너무 놀라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곤 하였으나............

 

딱히 해주는거라곤 

해열주사. 아니면 수액.

이뿐이라. 

 

이젠 좀 간댕이가 커졌다고

 

해열제미온수로 열을 내려주는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아이 컨디션이 평소 감기 걸렸을 때 컨디션이랑 달랐다. 

더구나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다. 

머리. 눈. 목. 귀. 아무데도 안아픈데 옆구리만 아프단다.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았다. 

돌 전 요로감염 병력이 있던 아이인지라 

불안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응급실로 찾아갔다. 

 

소변검사. x-ray. 혹시 몰라 독감검사까지 다 했다. 

 

설마 또 요로감염이려나......

하고 걱정하던 나의 우려와는 달리 

쌩뚱맞게 

B형 독감이란다. 

 

네...........................................?

 

소변은 아~~주 깨끗. 

x-ray도 아~~~~주 정상. 

 

근데 독감검사에서

B형 양성반응 

 

 

oh my god

.......................................................................................

 

갑자기 우리 둘째가 생각났다......

자책타임

어젯 밤. 왜 나는

다투던 두 아이를 데려다가

마주보게 한 후, 

미안해~ 

껴안아줘~

마지막으로

뽀.뽀. 

를 시켰는가......................

그것도 하기 싫다고 몸부림 치던 아이들을 억지로..... 

하아................

다시 현실로 돌아와

입원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여 

퇴원 처방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거의 5시간만에...........................................

독감진단 시 처방받는 타미플루

12시간 간격으로 꼭 지켜서 먹이라는 당부가 있었다. 

그리고 5일간은 다 먹여야 한다고 하셨다. 

보관은 냉장보관이다. 


■ B형 독감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

독감이라고 하여 감기가 심한 거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일반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것이고, 독감은 그 중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라고 한다. 

 

■ B형 독감 증상

38도 이상의 발열
일반 감기와 같은 증상 - 콧물, 인후통, 기침, 근육통 등
설사,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

→ 우리 이레 증상

  • 38도 열/ 마른기침
  • 24시간 내 급 증상이 심해짐
  • 콧물, 기침, 고열 동반
  • 해열제 먹이면 열은 잘 잡힘. 보통 37도
  • 설사 한번 함
  • 잘 안먹으려고 함 (근데 젤리는 잘 먹음 -_-)

■ B형 독감 특징

사람 대 사람으로만 전파
A형에 비해 변이율이 작은 편
A형에 비해 증상이 약한 편이라 회복이 빠름
일반적으로 봄철에 유행 (봄철에는 전염성이 강함)

 

■ B형 독감 격리기간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

타미플루 복용(5일) 후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2일(48시간)이 경과할때까지는 지켜보는 것이 좋다.

 


열흘간은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 한다. 

그것도 두 아이와 함께.. 

앞으로의 전쟁이

아주 기대가 된다. 

 

열흘 뒤

난 어떻게 변해 있을까. 

 

 

ps. 부디 둘째는 무사히 넘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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