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륌가네마마/제주소식

구좌읍 맛집_세화 돈까스 '호자'

by 륌가Limga 2020. 1. 15.

 

 

 

 

 

 

제주 정착한 지 2년 차 되어간다.

바쁜 남편, 어린아이들 덕분에 거의 집순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어제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함께해주는 남편 덕에 맛집도 찾아가고, 아주 호강한다. 

 

멀리 가기에는 제주는 참 넓다. 

작은 동네에 살아서 그런지 더욱 넓게만 느껴진다. 

아이들 어린이집에 보내고 남는 시간 동안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멀리 가기보단 가까운 곳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곤 한다.

 

그중 하나가 맛집 찾아가는 것인데

누구나 다 그러겠지만 나 또한 먹는 낙에 사는 사람 중 하나이다. 

처녀 때는 더욱 그러했다. 

한 시간이고 앉아서 입에 들어오는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며

아무 말하지 않고 먹기만 해도 배도 마음도 풍족해지던 그 시절이 있었다. 

 

동네에 맛집 투어를 다니며 요즘 가장 애정 하는 곳이다. 

돈까스집 '호자'

 

 


돈까스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샌드위치도 판매하는데 그 맛이 아주 기가 막힌다. 

샌드위치는 치아바타 속에 신선한 재료들로 어우러져 한입 베어물면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바로 느껴진다. 

돈까스는 바삭바삭한 겉 튀김과 그 속에 간이 딱 알맞은 고기로 이루어져 돈까스 소스에 한번 찍어먹어 보면

절로 '으음~~~~'

호자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직접 짜서 공사하신 건지 내부 인테리어가 정감이 간다. 

테이블은 총 6개 정도 되는데 가운데는 6인석 2개가 놓여 있다. 

사장님 부부가 하시는 듯하다. 

굉장히 세련되고 인상이 좋은 멋진 분들이시다.

특히 홀에 나와계시는 여자 사장님은 처음 뵈었을 때부터 느낀 거지만 포스가 남다르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이고 마감은 저녁 8시이다. 

 

주문 마감시간은 저녁 7시 반이니 혹시나 가시려거든 참고하시길 바란다. 

 

 

우리는 불고기 샌드위치와 등심 돈가스를 시켰다. (음료는 한라봉 에이드)

남편은 베이컨 샌드위치를 좋아하는데 나는 불고기를 좋아하므로, 오늘의 픽은 불고기!!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뚝뚝 떨어진다. 

사이드로 나온 양배추도 듬뿍 담아주셨다.  

 

 

저저저 양념된 불고기를 보아라. 

지금 봐도 또 먹고 싶다... 

쩝............. 

이제 사진 찍기는 그만하고 아우성치는 우리의 배를 달래주러 고고고~~

 

아.....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이 맛 

 

시간이 어떻게 흐른지도 모르고 말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클리어

아주 깨끗하게 비워주었다. 하하

 

 

사실 내부 인테리어를 더 찍고 싶었는데 손님들이 계셔서 못 찍었다.

먹고 나면 손님이 다 가겠지 하고 기다렸건만....... 

갑자기 단체손님이 몰려오는 게 아니겠는가 

 

이런 낭패가....ㅠ

 

* 참고로 주문은 카운터에서 선결제를 하여야 한다. 

 

 


구좌읍 맛집_세화맛집_돈까스집 호자 건물엔 갤러리도 있다.

RIM DRAW GALLERY

 

 

여자 사장님이 직접 그리신단다. 

역시나. 

괜한 포스가 아니었어... 

멋쟁이시다 정말.. 

 

사장님의 작업공간인 듯하다. 

아담하니 딱 사장님 스타일이다. 

 

이 그림 전부 사장님이 직접 그리셔서 만든 액자, 엽서, 액세서리 등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보면 사장님만의 독특한 표현법이 있는 것 같다. 

 

 

배도 부르고 갤러리 구경도 하고

참 알찬 하루였다.

 

또.

평일에.

비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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