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일할 시간인데 갑자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날이 너무 좋은데~ 밖에서 점심 먹을래?
그래서 찾아간 곳.
월정리 수제버거 집 멍물 1985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480-1 1층 |
영업시간 11:00 ~ 21:00 |
매주 화요일 휴무 |
가게 앞 주차 가능 |
수제버거로 들어가기 전 월정리에서
오랜만에 보는 바다로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이번 주는 미세먼지로 인해 늘 뿌옇게 낀 하늘만 보았는데, 비록 구름은 많았지만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고 있노라니 마냥 좋았다.
월정리 해변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특히 수심이 얕은 편이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성수기 때는 엄청 붐빈다.
지금은 그나마 겨울이기도 하고, 코로나의 여파로 많은 관광객들이 줄어서 한산한 편이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바다는 자주 보아도 질리지가 않다.
같은 장소여도 시간, 계절, 기후에 따라 늘 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
멍물 1985, 월정리 수제버거
사설이 참 길었다.
월정리 해변 끝자락으로 가다 보면 머먹젠 상가가 있는데, 그 안에 자리하고 있다.
상가 안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내려보니, 1985가 보인다.
응? 멍물 1985 아닌가?
간판을 새로 바꾸려나...
남편이 여기가 맞다 그래서 일단 믿고 들어가 보았다.
이 집 수제버거 패티는 100% 제주산 흑돼지로만 사용하며, 주문 즉시 조리한다고 한다.
치즈버거가 유명하다는 말에 우리는 1985 치즈버거 세트와 1985 버거 세트를 주문하였다.
남편이 주문 하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눈에 띄는 귀여운 돼지가 말한다.
알아 나도
근데 이 곳 분위기가 영... 어수선하다.
알고 보니 사장님이 2층을 확장 중이라 그럴 수도 있단다.
그렇군요. 그럼 다.. 끝내고 장사하시지......... ;;
우리는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갈 때는 몰랐는데, 내려올 때 보니 각 계단의 높이가 좀 있다. 내려오다 하마터면 발을 헛디딜 뻔 봤다.
이 곳에 가신다면... 내려올 때, 신경써서 내려오시길.
2층으로 올라가면 양쪽으로 테이블 공간이 나누어져 있다.
총 6개 테이블로 양쪽에 각각 3 테이블씩 놓여 있었다.
지금은 사람이 없는데, 먹는 도중 2팀이 더 왔었다.
밖으로는 테라스가 넓게 있는데,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뷰는 상당히 좋았다.
다른 상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조금.... 마음에 안들었지만,
넓은 테라스에 나와 바다를 바라보니, 그거 하난 참 좋았다.
조리시간 총 20분
드디어 나왔다.
수제버거, 솔직히 말하다.
왼쪽이 그냥 버거 세트, 오른쪽이 치즈버거 세트
일단 비주얼은 괜찮았다. 풍기는 향도 침 고이게 하는 잘 구워진 고기 향이었다.
야채도 신선한 듯 보였고, 감자튀김 또한 통통하니 씹는 맛이 있어 보였다.
패티가 상당히 두툼하였다.
그 아래 베이컨, 양파, 피클, 양상추, 토마토 등등 아주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드디어 한 입 베어물다.
생각보다 sOsO였다.
수제버거를 많이 먹어보질 않아서 다른 집과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랬다.
처음 먹었을 때는 상당히 맛이 있었다.
이게 배가 고파서 그런 건지, 아니면 소스와 패티, 그리고 야채가 적절히 어우러져서 맛있는 맛을 낸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먹다 보니 수제버거가 조금 식어감에 따라 패티의 퍽퍽함이 많이 느껴졌다.
그래도 일반 버거 세트는 먹을 만했다.
치즈버거 세트는.....
치즈가 바스러진다.....
응? 이게 왜 이러지?
우리가 치즈버거를 먼저 먹었어야 했나...?
검색해 보니 다들 치즈버거에서 치즈가 살아 있다 그러던데..
그럼 우리가 운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치즈의 맛을 모르는 것일까....
미식가도 아닌 내가 뭐라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지극히 주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나에게 월정리 수제버거, 멍물 1985의 버거 맛은
sOsO
끝으로
분명 맛있게 드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까요~
저의 평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길 바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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